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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트레킹
이성영 조회수:1103 175.125.66.40
2024-07-23 00:48:57

금강산 가는 길.  천혜의 자연 앞에 몸과 마음도 저절로 힐링!

                   ▲ DMZ 두타연 지뢰 매설지와 경계를 두고 천연기념물217호 산양이 한가롭게 풀을 뜯는다

 

DMZ 두타연

두타연 숲길이 다시 열렸다. 한국 전쟁 이후 반세기 넘게 빗장을 걸었고, 2006년부터 부분 개방을 시작하다 코로나로 다시 문을 닫은지 4년 만이다.

양구팔경 중 제1경 '두타연'은 민통선 안에 위치해 있어 오염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를 느껴볼 수 있다.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가파른 산의 고지들은 처절했던 한국전쟁의 현장들로 백석산전투와 피의능선 전투, 단장의능선 전투 능선들이 좌우로 있어 두타연 가는 길은 협곡을 이룬다. 분단 이전엔 금강산으로 가는 가장 가까운 길이기도 했던 두타연 숲길이다.

수십 만발의 포탄이 떨어진 곳이기도 하며 아직 대인 지뢰가 묻혀있는 곳이기도 하다. 전쟁 당시 추운 겨울을 이기려 설치한 야외 벽난로의 흔적도 고스란히 남아있다. 숲길 사이사이로는 여전히 출입을 막는 철조망과 지뢰 매설을 알리는 표지판도 눈에 띈다. 인적이 워낙 드물다 보니 눈길 돌리는 곳마다 때 묻지 않은 자연이 펼쳐진다.

                                                  ▲두타연과 보덕굴(우)

두타연 주변 암반에는 보기 드문 ‘큰방울새란’이 바위 틈새에서 자란다. 천연기념물 217호인 산양도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고 주변에서 풀을 뜯고 있으니 산양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신기하기만 하여 카메라를 눌러댄다. 수입천은 산 사이를 굽이굽이 흘러 하천의 지반을 침식시키며 거센 물줄기로 기암괴석을 파고들며 수 미터의 암반을 뚫어 두타연을 만들었다. 두타연은 강원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될 만큼 기암괴석이 수려하다.

                            ▲두타연 바위에서 피고있는  '큰방울새란'

두타연 상류의 징검다리와 하류의 출렁다리를 통해 수입천을 건너 한 바퀴 돌 수 있다. 두타연은 금강산 송라암에서 수행정진을 하던 회정선사(1678~1738)와 관세음보살에 얽힌 전설이 깃든 연못이다. 두타란 ‘번뇌를 떨어 없애고, 의·식·주에 탐착하지 않으며 청정하게 불도를 수행하는 것을 뜻한다’고 한다. 남쪽의 보리암, 동쪽의 홍련암, 서쪽의 보문사는 관음성지로, 북쪽의 두타사 보덕굴과 함께 우리나라 사대 관음성지로 불린다. 두타연에 있는 보덕굴은 50년간 민간인 통제지역이었다가 개방되었다. 두타사는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등재되어있어 창건 시기는 고려 시대로 판단할 수 있으나 지금은 그 흔적이 없고 두타연 폭포 보덕굴과 주변에서 축대, 와편의 조각들로 두타사가 있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 두타연을 흐르는 수입천의 출렁다리

 

두타연은 양구 통합예약사이트에서 출입 신청을 하고 방문 당일 금강산안내소에서 출입신청서와 GPS 착용 후 인솔에 따라 정시에 출발한다. 이목정 안내소에서 인솔하에 자차로 4km 비포장도로를 달리면 두타연 주차장이다. 생태탐방로-징검다리-출렁다리-두타연으로 연결되는 1시간 관광 후 정해진 시간에 복귀하여 나온다. 매년 10월이면 두타연 일원에 있는 DMZ평화누리길 9코스인 비득고개-하야교-두타연까지 9Km ’금강산 옛길 걷기‘가 개최된다.

하늘 한 뼘 보며 광치계곡 트레킹

양구에서 인제 방면으로 달리는 31번 국도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좁은 길을 따라 들어가면 광치계곡이 나온다. 강원도 양구군 국토정중앙면 대암산 줄기로 이어지는 계곡이다. 계곡이 깊고 수량이 많아 경관이 수려하여 마을관리 휴양지로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양구의 명산, 대암산 자락 광치계곡은 서늘함과 청청함을 동시에 느끼는 계곡트레킹을 선사한다.

                                      ▲광치계곡/ 계곡길에 이끼계곡 등 야생화가 즐비하다.

광치자연휴양림을 지나 1.2km가면 탐방로 주차장이다. 탐방로 주차장부터 바로 생태탐방로가 시작된다. 계곡의 맑은 물소리와 나뭇잎을 흔들며 시원한 바람이 지나간다. 계곡 옆으로는 양치식물인 ’관중‘이 원시의 자연 자체로 신록의 숲을 드리운다. 경사를 이루고 있는 계곡의 물줄기는 작은 폭포들이 연이어 있고 그 물소리는 하모니를 이루며 오솔길을 걷는 보폭에 장단을 맞추듯 한다. 산목련인 함박꽃이 계곡을 따라 하얗게 자태를 드러내고, 봄에 피었을 온갖 야생화들이 신록의 오솔길에 즐비하다.

                                                     ▲변강쇠와 옹녀의 이야기를 담고있는 '옹녀폭포'

2.5km 계곡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면 옹녀폭포다. 금강산으로 가던 변강쇠와 옹녀가 이곳에서 사랑을 나누다 산신령의 노여움으로 폭포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는데, 그러고 보니 폭포를 이루는 바위의 자태가 누워있는 엉덩이를 닮아 꽤나 요염하다. 옹녀폭포 상단 바위 위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한 뒤 원점회귀로 다시 내려오면 되는데 산행의 내려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강쇠바위와 옹녀폭포 계곡부를 0.7km 더 오르면 옹폭삼거리에서 후곡약수터 방향과 솔봉삼거리에서 원당리 방향 DMZ야생화분재원으로 연결되어 있다. 대암산 솔봉부터는 출입금지 지역으로 지정되었다.

                         ▲해안면 펀치볼의 DMZ국립자생식물원. 한반도 희귀, 특산식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대암산(1312.6m)은 강원도 인제와 양구의 경계를 이루고 북서쪽으로 도솔산으로 이어지며 양구 해안면의 펀치볼 분지를 만든다. 대암산은 식물 생태학적인 면에서 특이한 경관을 이루고 있다. 산정 부근에 큰 용늪과 작은 용늪이라 불리는 고층습원이 있는데, 이는 고산의 한랭한 기후와 보수력이 큰 지질적·지형적 조건 때문에 물이끼류가 주로 번식하여서 형성된 것이다.

특히 대암산의 용늪은 1997년 7월 28일 국내 처음으로 람사르협약 적용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생태탐방지인 대암산용늪은 인제 서흥리 탐방코스(5~6시간)와 가아리 탐방코스(3시간)로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광치계곡 주변에는 막국수집들이 있다. 가오작리의 광치막국수집에는 들깨로 만든 임자탕과 막국수, 도촌리의 도촌막국수는 직접 뽑아 삶아내는 막국수와 감자전이 맛깔스럽다.

 

♣ 안보관광지인 ’두타연‘과 ’DMZ펀치볼둘레길‘은 미리 선 예약제로 운영 된다. 펀치볼 둘레길은 4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6월이면 ’펀치볼 감자꽃길 걷기‘ 행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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